협동조합 성남 바리스타 학원의 행복한 동행

조여일 | 입력 : 2017/02/20 [07:31]

 

                    협동조합 성남 바리스타 학원의 행복한 동행

  


여기! 함께해서 즐거운 사람들이 있다. 태평동 樂협동조합 사업부 중 하나인 성남바리스타 학원의 조합원들이다.

2014년 12월, 10인의 발기인이 모여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3월 6일 활짝 문을 열었다. 조합원들은 자격증을 취득한 바리스타 강사들이며 바리스타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한 것은 그들이 성남시 최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조합원들은 “이윤창출도 중요하지만 좀 더 뜻 있는 일을 하자는 취지로 바리스타 학원을 열었다”며 “시대적 환경으로 노후를 준비하지 못했고 그럴 만한 여건과시간도 없었던 우리 세대의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 바리스타, 커퍼(cupper), 공정무역 등 커피와 관련해 청소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그들의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 조합원들의 1차적 목적이다.

협동조합은 2012년 12월 협동조합 기본법 시행 후 서서히 발전하고 성장했다. 같은 뜻을 가진 여러 사람이 모여 자발적 설립의 사업조직으로 조합원이 사업체를 공동으로 소유하고 함께 일하며 나누는 협동과 수평의 공동체다.

조합원 김영혜 강사는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힘은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있다. 서로 자극제가 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배려하며 협동하게 한다”며 “단순히 협동조합이라는 이념을 넘어 시작은 미약하나 원활한 이윤 창출이 이루어진다면 공정무역과 함께 다른 커피회사와 더불어 제3국 지원의 나눔 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하고 노력하는 성남바리스타 학원의 조합원들, 그들은 협동조합 문화를 만들고 희망이 있는 새로운 공동체사업조직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

수정구 태평동에 위치한 성남바리스타학원은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과 로스팅, 라떼아트, 핸드드립 등 커피와 관련한 전반적인 이론과 실기교육은 물론 음료검정원에서 주관하는 실기 자격 검정시험도 그곳에서 치뤄진다.

협동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조합은 교육생들에게 원두를 학원에 보관해 두고 시시때때로 들러 기호에 맞게 신선하고 질 좋은 커피를 추출해서 즐길수 있도록 배려해 학원 문을 열어 놓았다.

김영혜 강사는 “지금은 100세 시대다. 경제적 이익보다 사람이 중심인 협동조합은 해고의 우려와 퇴직의 염려가 없다”며 “나누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협동조합 설립은 누구나 가능하다”고 말한다. 또한 경력단절 여성과 시니어 등 경제활동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일자리 창출과 창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한다.

경쟁보다 협동, 수직보다 수평인 협동조합은 일찍이 우리 선조들의 두레나 계 등 상부상조의 정신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그 정신을 바탕으로 함께 가는 사람들, 커피를 매개체로 소통하는 조합원들의 행복한 동행이 그들의 바람처럼 큰 변화와 결실을 만들어 가길 기대해본다.                                                                          
                                                                            
                                                       조여일 기자 dudlfdk@hanmail.net
 출처: 성남시정소식지 비전성남 기사입력 : 2015/03/23 [14:39]  
 
관련기사목록